지난달 4월부터 심각하게 아이의 언어 지연에 대해 깊이 고민을 했었어요. 어린이집 및 소아과 선생님께서 언어검사와 언어치료 센터를 권해 주셨기 때문인데요. 정작 엄마인 나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그런 말들이 나오니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이때만 해도 저희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은 검사를 받아보니 24개월 정도 되었어요. ㅜ.. 한 글자 단어만 겨우 따라 할 수 있었어요. 두 글자 이상은 따라 하기 힘들어했습니다. 지금 한 달 하고 1주일 정도 지났는데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발음은 명확하지 않지만 두 글자, 세 글자도 다 따라 하고 짧은 문장도 따라 할 수 있어요. 언어발달 검사지에서 못함으로 표시했던 것 중 10개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이 말 느린 것에 대해 제가 쓴 이전 블로그를 보니 참 많은 노력들을 했더라고요. 유튜브 자료도 찾아보고 책도 찾아보고 했더라고요. 그리고 결국 언어센터까지 다니게 되었지만, 가장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총명한 아이로 키우는 아기 대화법'이라는 책이었어요. 언어센터의 도움도 컸지만, 남편의 생각은 제가 이 책을 따라 하며 노력했던 1주일 만에 아이의 언어 발달이 엄청 좋아졌다고 합니다.
아이 말이 느려서 고민이신 분들은 이 책을 꼭 추천드려요! 책을 한 번만 보면 감이 잘 안 오니까 저는 이 책을 5번 넘게 봤어요. 이 책의 4장부터 9장까지의 내용을 A4용지에 요약정리까지 해서 틈틈히 보기도 했습니다. 계속 까먹을까 봐 상기시키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봤어요.
어느 정도 실천하니까 '아기 대화법' 책의 대화법이 습관처럼 조금씩 배어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책 내용도 굉장히 쉽고, 아이에게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는 엄마들께 추천드립니다.
정말 아이의 말이 트이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대화법이에요.
이 책은 0세~36개월 아이의 지능 발달 및 어휘를 확장시킬 수 있는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좀 더 일찍 봤더라면 하는 후회도 되더라고요. 저희 아이가 24개월 때부터 영유아 검진에서 언어 및 인지발달이 느려 많은 고민이었는데, 그때 이 책을 봤더라면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24개월, 29개월 이쯤부터 서서히 말 느린 게 표시가 나기 때문에 이때부터 부랴부랴 노력을 기울이시는 엄마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이 책은 0세부터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돌아기든, 8개월 된 아기든 상관없이 태어나서부터 아기 대화법을 익혀두시면 정말 똑똑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에는 아래와 같이 5개지 대화법이 나옵니다. 아래의 5가지의 내용으로 아이가 현재 보고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짧게 말을 해주면 됩니다. 자세한 예시는 아주 쉬운 방법을 책에 자세히 나와 있어요!
이름 알려주기
이름
카테고리
대명사
묘사하기
색깔
감촉
모양
수, 양
소리
크기
비교하기
비교
반대말
공통점, 차이점
날씨
설명하기
논리적인 순서
시간 묘사
짝이 되는 물건
물건 쓰임새
사용하는 방법
행동 묘사
보고, 행동, 생각하는 것
어디로, 시간 묘사
왜 갔는지
목적지 도착해서 무엇을 할지
무엇을 보고 누구를 만날지
오늘 할 일
낮에 했던 일
지시하기
어디에 위치
공간 개념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별다른 놀이가 필요 없이 마트, 집안, 차 안 등 평범한 상황에서 아이와 말로 많은 시간을 재밌게 놀 수 있더라고요. 아이와 놀이는 재밌는 장난감으로 교구 등을 이용해서 놀아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평범함 일상에서도 이런 대화법으로 아이와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또 많은 지식들을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책 후기 글은 아래에 있습니다.
https://learnandhappy.tistory.com/103
이때는 주변에서 언어센터 다녀야 되겠다는 말을 듣고 충격 및 위기의식을 심하게 느꼈었기 때문에, 정말 아이의 말만 생각하며 하루 6시간은 쉬지 않고 떠들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했습니다...ㅎㅎ 그냥 6시간은 아이의 귓가에 말소리가 멈추지 않도록 무슨 말이라도 지어내서 떠들겠다는 각오였어요. 사실 아무 말을 떠드는 게 아니라 '총명한 아이로 키우는 아기 대화법' 책의 내용 위주로 떠들었습니다.
이렇게 6시간 동안 떠들기를 이틀만 했는데도 아이가 말을 하려고 하는 횟수가 늘었고, 따라 하려고 하는 것도 늘었으며 말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였어요.
이 책에서 제가 마음에 새겼던 구절이 있어요.
많이 들어서 차고 넘쳐야 말할 수 있다.
정말 이 구절만 생각하며 6시간 떠들어서 아이가 많이 듣게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목이 나갈 때까지 떠들어주었습니다. 아이가 반응이 없더라도 모두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말을 해주었어요.
지금은 짧은 문장은 스스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자꾸 따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혼자 놀 때는 혼잣말을 하며 웅얼웅얼 놀기도 합니다. 발음도 예전보다 조금 더 명확해졌습니다. (아직까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더 많아요)
현재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은,
두 글자 세 글자는 모두 잘 따라 한다
간단한 문장도 따라 한다
엄마 화났어, 배고파, 추워, 더워, 그만 먹어요, 아니야, 싫어, 왜 없어? 등 간단한 문장은 필요할 때 스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언어치료센터의 도움도 컸습니다. 40분동안 선생님께서 아이와 1:1로 장난감을 가지고 쉬지않고 계속 말을하시며 놀아주시기 때문에 아이에게 충분한 자극이 됩니다. 그리고 약 10분 가량의 선생님 상담과 숙제들을 일주일간 실천해보려겨 노력하니 아이의 언어가 많이 발전했습니다.
이번 주는 언어센터 선생님께서 "~가 ~을 ~했어"라는 식으로 주어, 목적어, 동사를 넣어 말해주라는 숙제를 주셨어요. 생각날 때마다 해주고 있는데, 잘 따라 하더라고요.
아직까지는 상황을 정확하게 묘사해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지만, 한 달 전 한 글자만 말하던 수준에서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 책대로 열심히 실천하고, 언어센터도 열심히 다녀서 한 달 후 후기도 남겨보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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