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이제 29개월이에요. 두 돌 전까지는 아직 어리니까, 언젠가는 말이 트이겠지... 하며 말이 조금 느려도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서서히 30개월이 지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그래서 책뿐만 아니라 열심히 유튜브 자료들도 찾아보고 있어요. 또 저는 아이와 놀아주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유튜브 영상을 자주 보여주게 되고 혼자 놀게 한 적도 많아요. 제 스스로가 어떻게 놀아줄지 몰라서, 놀아주는 게 재미가 없어서, 아이와 놀아주는 것을 피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놀이 관련 유튜브 자료도 열심히 찾아보고 있어요.
아래 영상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오은영 박사님 유튜브 채널이 있으시더라고요. 바로 구독하였습니다! 그리고 언어발달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영상이 있습니다. 여기서 예시를 들어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십니다. 예를 들어, 원장님께서 어머니께 아이와 밖에 있는 자판기 커피를 하나 뽑아 달라고 부탁을 하십니다. 말이 없는 엄마는 그냥 데리고 가서 커피만 뽑아오는데, 말을 많이 하는 엄마는 가는 중간중간 중계를 하면서 간다고 합니다. 선생님 커피 뽑아드리자~, 여기를 지나서가자, 커피를 뽑아볼까? 등등 많은 말들을 한다고 해요. 저 같았아으면 아무 말 없이 뽑아 왔을텐데, 커피 하나 뽑으러가 도 이렇게 많은 말을 할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 얻었어요.
이민주's 육아상담소라는 채널이에요. 맞 늦은 아이 영상 목록에 있는 것을 모두 보았어요. 저에게는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저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게되었기 때문이에요. 이 영상을 보고 제 아이의 말 느린 문제가 모두 저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첫째, 영상을 많이 보여준다. 둘재, 엄마가 말이 없다. 셋째, 아이가 혼자 놀게 나둔다. 넷째, 욕구를 아이가 말하기도 전에 모두 해결해준다. 그리고 놀이 대화 방법도 알려주시는데요. 저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래는 베이비 사인 가르쳐주는 예시입니다. 저는 베이비 사인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아기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지조차도 모른 바보 엄마였어요...ㅎ진작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워요. 여기 이 영상을 보시면 엄마가 아기에게 베이비 사인을 가르쳐주며 상호작용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엄마가 과자라는 베이비 사인과 더 주세요라는 베이비사인을 가르쳐서 아이가 스스로 사인으로 과자를 더 달라고 엄마에게 표현합니다. 이렇게 아기와 엄마가 서로 핑퐁 하며 서로 몸짓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답니다. 저희 아기 어릴때 이런 핑퐁 상호작용을 못해본게 너무 아쉽네요..ㅜ
EBS 육아 학교라는 유튜브 채널에도 유용한 자료가 많아요. 옛날 방송 자료들도 꽤 있는데 짧게 짧게 편집되어 올라와 있어요. 아래는 아이와 상호작용하며 노는 방법들을 실제로 볼 수가 있어요. 육아를 잘하시는 분들의 예시이기 때문에 영상을 보고 나면 어떻게 놀아야 되는지 감이 조금 옵니다.
이것 말고도 말수가 없는 엄마가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라, 매일 밤마다 인터넷을 뒤지며 놀이 방법을 찾고 스스로 교구를 만들어 아이와 노는 영상도 있었어요. 그것을 보고 저도 매일은 못해도 주말 밤에라도 인터넷이나 책을 참고하여 열심히 아이와 놀아줄 방법들을 고민하고, 교구들을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엄마가 열심히 준비한 놀이를 아이가 좋아할 수도 있지만 재미없어 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땐 실망하지 말고 계속 다른 것으로 도전을 해야 합니다. 놀이 방법을 고민하고, 교구도 만들고, 아이가 실망해도 괜찮다는 마음을 가지고 나니 아이와 노는 게 좀 더 편안해졌어요. 이제는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에 짧게 느껴져요.
유튜브 여러 자료들을 보며 다른 잘하는 엄마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실제 영상으로 보고 나니 감이 더 빨리 왔어요. 그리고 아이의 놀이를 위한 '놀이 공부시간'을 따로 가지고 고민하다 보니 빨리 아이에게 써먹어보고 싶어 져요.
예전에는 아이와 있는 시간이 정말 안 가고 빨리 어린이집 갔으면 좋겠고, 동영상 보여주고 싶고.. 잤으면 좋겠고.. 그랬는데. 이제는 아이와 노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어요. 그리고 남편이 회식이나 주말에 어디 가서 혼자 독박 육아를 할 때면 그렇게 화가 났는데, 이제는 저 혼자 아이와 마음껏 놀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좋았어요.
확실히 아이가 말이 많이 늘었습니다. 옹알이도 많이 늘었고 '냠냠 먹어요' 하며 문장으로 말도 하고. 한 단어로 된 단어는 잘 따라 합니다. 아직 두 단어 이상은 말을 잘 따라 하지는 못해요. 그리고 저와 핑퐁 하며 서로 주고받고 대화도 조금씩 되어가고 있어요. 발음은 아직까지 좋진 않아요. 풍선불기와 비눗방울 불기 놀이하면서 입 근육을 키워줘야겠어요. 아이와 상호작용이 되니 놀이도 더 즐거워요. 29개월간 놓친 시간이 많이 아깝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아이와 놀아주어서 만회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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