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 22개월 즘에
열심히 봤던 책이에요.
말이 느린 아이 때문에
고민이어서 열심히 읽었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저런 노력도 많이 했는데
바쁜 일상으로 작심삼일로
대화법을 잊어버리고
예전으로 돌아가게 되더라고요.ㅜ...
27개월인 지금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말이 느린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아이가 커갈수록 더 바빠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책에 있는 것을
모두 실행해보겠다는
욕심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세부적인 가이드를 머릿속에
일일이 기억하기가 힘드니
정말 중요하고 실천 가능한
것들을 몇 가지 추려내여
그것만이라도 실행하겠노라 다짐했어요.
1. 관심사로 대화를 유도한다.
아이가 현재 보고 있는 것,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만 대화를 한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것만
집중해서 대화한다.
갑자기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참
산만하게 대화했더라고요.
놀이하다가 갑자기
간식 이야기를 한다든지...
그래서 많은 말 하지 않고
아이가 현재 보고 있는 것,
상황,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만 짧고 굵게
대화를 나눠보자 다짐했어요.
'어린이집이 재밌었니,
친구 누구랑 재밌게 놀았니' 등
현재 벌어지고 있지 않은 일에
대해선 말하지 않기로 했어요.
지금 가지고 있는 장난감, 먹고 있는 것,
하고 있는 행동 들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이가 한결 대화에 잘
집중해주고 잘 알아들었습니다.
2. 내가 말한 후 잠시 멈추고
아이에게 반응할 시간을 주는 것.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에요.
말한 후 몇 초간 침묵하기.
특히 눈을 바라보고 기다려주니
대답을 훨씬 잘해 주었습니다.
3. 눈을 보고 대화하기.
얼굴을 보며 입모양을 보여준다.
4. 아이가 의사소통할
마음이 있는지 알아차리기.
이번에 이 책을 다시 읽게 되면서
크게 와 닿았던 부분입니다.
제가 대화를 거는 게
실패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아이가 의사소통할 마음이 있는지
못 알아차렸기 때문이었어요.
아이는 놀이에 집중하고 싶은데
제가 옆에서 떠든 적도 있고,
관심 없어 보이는 것에 대해
자꾸 설명해준 적도 있어요.
(혼자 떠들기 버릇..또 나왔었네요)
이제는 쓸 데 없이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아이가 저랑 대화를 할 마음이 있는지
살펴본 다음에 대화를 합니다.
그 사인은 바로 저와 눈을 마주친다는 것인데요.
가끔 아이가 제 눈을 보면서 '응~응~'하는
옹알이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기회다!' 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천천히 짧게 눈을 보며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꼭 눈을 바라보며 멈추기!
이렇게 눈을 바라보며
멈추고 말하기를 기다리니,
아이가 어떤 소리로든
반응을 해주더라고요.
조금 진전이 있었습니다...
'이게 뭐야?'라고 물으면
자기가 아는 단어는 말을 하고
모르는 것은 '응~ 응~'이라는 소리로
응답을 해주었습니다.
4. 주의 붙들기.
아이와 어렵게 시작한 대화인데
짧게 안 끊기기 위해
재밌게 이야기하려고 애썼어요.
5. 일상생활에서
잠깐이라도 대화를 나눈다.
우유를 먹고 있을 때,
주변 물건에 대해,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일상생활은 매일 벌어지는 일이라
대화의 주제로 삼기보다
휘리릭 처리하기 바빴어요.
하지만 이런 일상에 대화를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낮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저를 찾아요.
그때 대화를 시도해보았습니다.
눈을 보며 '일어났어?' 말하고
대답하기를 기다려 주었어요.
아이가 '응~'하고 대답해서
'안아줄까?'라고 묻고
눈을 보며 침묵으로 대답을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안아~' 하고 대답해주었어요.
보통 때는 이런 짧은 일상 순간도
대화할 생각을 못하고
낮잠 자고 일어나면
'일어났어?'하고 (대답 안 기다리고)
바로 안아줍니다.
뻔한 일상이라도 몇 마디 걸어보고
눈을 마주치며 대답을
기다리는 식으로 연습해보려고요.
6. 제스처.
중요한 단어는 제스처를 함께 쓴다.
이해하기 더 쉽다.
밥 먹을 때 먹는 시늉 하거나
밖에 나갈 때 손으로
밖을 가리키거나 해서
아이가 제 말을 더 이해하기
쉽도록 노력해보았습니다.
실천한 지 이틀 정도 되었는데
진전이 보이니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엔 작심삼일로
안 끝나고 길게 실천해보겠습니다.
며칠밖에 안 했지만
아이가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한 글자로만
말했었는데
ooo가 있네, ooo가 없네
이런 식으로 본인이
천천히 말해보려고 하더라고요.
한 달 실천 후 큰 진전이 있으면
또 후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두뇌발달 놀이 대화.
아이와 대화, 놀이가 어려우시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님이 말 느린 아이의
부모님을 상담해주신 경력도 많으시고
다양한 사례, 놀이 방법이 나와 있으니
말 느린 아이때문에 고민이시면
정말 유용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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