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상담 기간이에요. 상담 기간이 되면 어린이집 상담 일지를 먼저 작성한 후 면담을 하는데요. 가장 처음 상담일지를 작성할 때는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깨알같이 꼼꼼하게 적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글 쓰기가 귀찮아서 한 줄 또는 두 줄 선에서 끝내버리네요.
생활습관, 대인관계, 발달 정도, 행동특성, 기타, 면담하기를 원하는 내용의 주제로 작성합니다.
생활습관에는 밥을 잘 먹는지 잠잘 때는 어떻게 자는지 등 평소 집에서의 생활을 적었어요. 저는 무난하게 밥도 잘 먹고, 양치도 잘한다고 적고, 잠은 진짜 안 자려고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더니, 상담 중에 선생님께서 잠 잘자게 하는 방법이나 팁도 주셨어요.
대인 관계에서도 저희 아이가 대부분의 사람들과 잘 지내기 때문에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고 적었어요. 어린이집 아닌 곳에서는 항상 엄마나 아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이 같이 있어요. 모두 아이를 예뻐하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좋아 보일 수도 있어요. 친구들을 만나는 곳은 대부분 어린이집이기 때문에 또래와의 관계는 가정에서는 잘 알 수 없어요. 하지만 36개월 미만은 사회성이 발달하기 전이라서 저는 아직까지는 교우관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발달 정도에서 저는 저희 아이가 말이 느린 것 같다고 적었어요. 영유아 검진을 받았을 때 고민이었던 부분을 적었어고 상담에서도 말씀드리니 선생님께서 전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안심시켜 주셨어요.
행동특성도 평소 잘하는 것이나 특이한 점을 적는데, 지난 상담에서는 핸드폰을 너무 좋아한다고 썼었어요. 이번에는 쓸 말이 생각이 안 나서 그냥 말 잘 듣는다고 썼었네요..
면담하기를 원하는 내용에는 어린이집의 생활을 잘하는 편인지와 평소 알림장에 적어주셨던 내용 중 안 좋았던 것이 있으면 지금은 괜찮아졌는지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예전에 거의 매일 물려 온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가 자기 방어를 하지 못해 계속 물린다고 하셨거든요. 그 부분은 요즘 어떤지, 여쭤보니 이제는 저희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리기도 한다네요... 집에서 자기 방어도 가르치고, 어디 부딪히거나 넘어졌을 때 바닥이나 벽을 때찌해 주었더니 금세 때리는 것을 배우네요...ㅡ.ㅡ 다른 아이를 한 번 정도 때렸다고 하시던데, 이제는 때찌하는 것을 보여주면 안 되겠다 생각 들었어요. 저희 아이가 처음에 맞고 왔을 때 정말 속상했는데, 이번에는 저희 아이도 그런다고 하니 마음이 더 안 좋더라고요.
어린이집 상담을 하면, 어린이집의 생활 관련 상담뿐만 아니라 평소 부모님에 고민거리 등도 함께 해결해주시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팁도 주시고 육아에서 잘 안 되는 부분은 다른 방법도 제시해 주시기도 하고요.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나면 저희 아이에 대해 더 객관적으로 잘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많은 아이들을 봐왔고 경험도 많으시기 때문에 집에서의 아이의 고민거리도 같이 물어보시면 많은 도움을 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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