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발달

맞고오는 아이, 너무 순한아이, 어린이집보내는시기, 각종 육아 고민들...

by 베스트정 2020. 9. 26.
반응형

 

오늘 오래간만에 육아책을 읽었습니다. 한동안 읽지 않다가 이렇게 육아가 힘들고 지치면 육아서를 찾아서 읽게 돼요. 그러면 조금이나마 아이의 심리상태가 이해가 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등의 방법도 알 수가 있어 육아서를 읽고 나면 다시 육아에 자신감(?)이 생겨요. 오늘은 '김수연의 아기 발달 백과' 책을 일부분 정독했네요. 고민이 생길 때마다 읽으면 너무 좋은 책입니다.

 

#요즘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가 너무 순하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에서 여러 번 물려왔고요.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관찰 할 때 다른 아이들이 갑자기 밀치거나 안돼! 하면서 손을 때리는 걸 봤어요. 그럴 때 저희 아이는 역으로 때리거나 공격하지도 않아요. 싫은 내색도 없어요... ㅡㅡ;; 화를 낸다거나 운다거나 하지 않아요.... 너무 답답하죠. 육아서에는 이렇게 맞고도 때리지 않는 순한 아이가 있다고 합니다. 책의 저자 박사님께서는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시네요. 물론 때리는 것보다 낫지만 그래도 맞고 오면 아이가 상처 받거나 슬프진 않았을지 마음이 굉장히 쓰이고 아픕니다. 이 아이들은 18세가 될 때까지 자신을 공격해오는 사람과의 올바른 상호작용 방법을 충분히 대화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공격적인 아이와 되도록이면 같이 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순한 아이도 계속 맞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무튼 저도 책을 읽으며 되도록이면 공격적인 아이와 부딪히지 않도록 잘 살펴보도록 하고 어린이집에서도 종종 친구들과 트러블은 없었는지 계속 신경 써서 선생님께 여쭤보기로 했습니다.

 

 

 

 

#그다음 고민은, 요즘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아이는 어린이집에 좀 일찍 가게 되었어요. 걸음마 시작 전에 가게 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너무 일찍 보낸 것에 대한 죄책감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어린이집 앞에서 계속 가기 싫다고 울고 떼쓰거든요. 책에서는 어린이집 앞에서 헤어질 때 울고 가기 싫어해도 막상 어린이집에 가서 잘 놀면 계속 보내도 괜찮다고 합니다. (요즘 어린이집에서 만나는 모든 아이들이 이런 반응이더라고요. 아무래도 긴 코로나 여파로 계속 집에만 있다 보니 다시 어린이집 적응기가 왔나 봅니다) 다만, 어린이집에 들어가서도 표정이 좋지 않고 잘 놀지 못하면 보내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아이가 이렇게 어린이집에 갑자기 가기 싫어하니까 너무 일찍 어린이집에 보낸것에 대한 죄책감이 계속 들었어요. 그런데 책을 보며 또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처럼 어린이집에 너무 일찍 보낸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반응성 애착장애

한동안 우리 사회는 '반응성 애착장애'라는 공포증에 시달렸다. 아기들에게 스킨십을 충분히 해주지 않거나 열심히 자극을 주고 애정을 주지 않으면 엄마와의 애착형성에 문제가 생기고, 아기의 뇌 발달에도 문제가 생겨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 덕에 초보 엄마들은 충분한 스킨십을 위해 종일 아기를 안고 있어야 했다. 또 하루에 몇 시간 어린이집에 있다 해도 양육자와 안정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데, 만 3세까지는 주 양육자와의 애착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내면 안 되며 엄마가 직장에 나가서도 안 된다는 인식들이 퍼졌다.

- 김수연의 아기 발달 백과-

 

저도 위 사실을 믿고 있었던 터라 저희 아이를 정말 하루 종일 안아주었고, 일 때문에 어린이집 보낼 때 마다 죄책감을 느꼈어요.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죄책감이 그나마 덜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어린이집에서도 잘 놀고 지금도 엄마 아빠와 잘 놀고 순하고 말 잘 듣는 특성 그대로 잘 크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고형 아이, 다람쥐형 아이

제가 재미있게 봤던 부분은 chapter 4의 생후 11개월~16개월 아기발달 부분에서 사고형 아이와 다람쥐형 아이의 특성을 설명한 부분이에요. 사고형 아이는 조심스럽고 주변 환경을 관찰하는 특성을 보이는 아이예요. 이러한 아이들은 그림책 보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다람쥐형 아이는 사람보다는 장난감이나 주위에서 일어나느 일에 관심이 많아요. 다람쥐가 도토리만 보며 달려가듯이 새로운 놀이기구나 장난감을 행해서 무조건 달려가는 아기들입니다. 누가 뭐라 하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야단치고 못하게 해도 그 순간만 멈추고 다시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변을 탐색 하느라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딱 저희 아이 특성이랑 너무 똑같아서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이에요.

 

지금은 24개월 넘어서 생후 11-16개월 부분은 안 보려고 했는데, 이 부분이 재미있어서 다시 봤어요. 아무튼 다시 보니 또 새롭더라고요. 이런 특성의 아이들은 집에서 책을 읽어주어도 잘 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극이 많은 환경에 자주 데리고 나가되 다치지 않도록 잘 보살펴줍니다. 이렇게만 놀아주어도 주위 환경에 일어는 일을 통해 스스로 많은 원리를 깨우칠 수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가만히 앉아서 하는 놀이를 하면 서로 스트레스받는다고 하네요... 이 부분이 새롭게 다과 왔던 이유는.. 제가 그 반대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저희 아이는 가만히 앉아서 하는 놀이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제가 책을 읽어주려고 한다거나, 가만히 앉아서 하는 놀이를 주로 많이 했었거든요..(제 성격이 정적이라서 그런것도 있고요) 어쩐지.. 아이도 재미없어하고 저도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반대로 밖에 나가서 놀면 시간도 잘 갔어요. 하지만 말이 느리고 인지 부분이 느린 것 같아 다시 집에 가만히 앉아서 책도 읽어주고 도형, 색깔 가르치는 놀이도 억지로 시켰어요.(너무 재미없어해서 3분 만에 끝나곤 합니다) 그동안 너무 아이 특성에 맞지 않게 놀아주어서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집에서보다는 밖에서 노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어요. 그리고 다람쥐형 아이들은 걸음마만 때면 놀이방 같은데 조금 일찍 보내도 좋다고 합니다.(이 부분에서 다시 한번 어린이집 일찍 보낸 죄책감을 덜었네요..)

 

 

육아서마다 육아에 대한 의견이 다양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했는데 저 책에서는 약간 다르게 말하는 책들도 있어요. 무엇이 맞는지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각자 처한 육아 환경에 맞게 그 의견들 적절히 받아 들면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모든 게 완벽한 것은 없기 때문에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런 육아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안심하기도 하고 앞으로 갈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구하면 좋을 것 같아요.  '김수연의 아기 발달 백과'를 읽고 죄책감도 조금 덜었고, 그동안 너무 재미없고 지루했던 아이와의 놀이시간의 원인도 찾은 것 같아 기뻤습니다. 이러다가 또 까먹고 지치고 힘들어지면 다시 책을 열어봐야겠어요.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며 여러가지 아이 발달 과정에서 오는 고민거리들을 속 시원하게 조언해주는 사례들도 많아서 요즘 육아가 힘들고 지치시다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책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