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희 아이가 밤마다 잠을 안 자서 너무 고민이었어요. 더 아기 때는 9시 정도만 되면 잘 잤었는데, 요즘 들어서 (두 돌 다 되어갑니다) 밤에 자꾸 안 자려고 하고 놀려고 합니다. 사실 엄마랑 아빠는 아이가 자야 진정한 퇴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일찍 잤으면 하죠.. 빨리 쉬고 싶은 마음에 아이가 안 자면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몇 번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했었어요. 그러고 나면 다음 날 또 자책하며 반성하기..
이러면 안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아이에게 잠을 강요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이러한 고민을 또 여러 카페를 돌아다니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찾아보았습니다. 아이가 커갈 수록 잠을 안 자려고 하는 것은 애착형성이 잘 되어 있고, 노는 게 더 재미있고 호기심도 많아진 것이기 때문이라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는 자고싶을 때 자고 자고 싶지 않을 때 안 자게 자유롭게 두면 좋다고.. 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아이가 자고 싶지 않아 하면 불 켜고 계~속 놀아주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12시 어떤 날은 새벽 1시 30분에도 잤습니다. 본인도 피곤한지 다음날 늦잠을 자기도 하고 어떤 날은 몰아서 잠을 많이 자기도 하더라고요... 정말 자기가 자고 싶을 때 잡니다..
다만 또 다른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면 오후 10시~2시? 이 사이에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아이가 일찍 자는게 좋다는 말도 있었어요. 하지만 성장보다는 아이의 심리적 만족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억지로 재우면 아이도 싫어하고 엄마 아빠와 사이도 안 좋아 지기 때문에 우선은 아이가 자고 싶을 때까지 놀아주고 있습니다. 늦게 자더라도 잘 먹고 잘 놀면 몸도 잘 크기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정말 할일이 있어서 재워야 되겠다 생각이 들면 클래식 음악을 틀고 아기띠를 해서 안아서 재웁니다.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잘 잔다고 하더라고 요. 불 다 끄고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신다고 하시길래, 밤에 잘 때도 잠 오는 클래식 음악을 잔잔하게 틀어줍니다. 어린이집에서 듣는 패턴의 음악이라 그런지, 아무 소리 없이 너무 조용할 때보다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아기띠를 하고 재우면 10분 만에도 잠이 들더라고요. (잠이 왔으면서 안 자고 버티면서 놀았던 것...ㅜ.ㅜ) 최대한 아이와 놀고 싶을 때까지 신나게 놀아주지만 정말 할 일이 많아서 꼭 재워야 할 때는 아기띠를 하고서라도 재우고 있어요. 처음에는 아기띠를 거부하지만 달래 가며 안아주면 그래도 잘 자더라고요..^^;;
돌 안된 더 어린 아기가 밤에 잠을 못자는 것은 오히려 애착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본 것 같아요. (어떤 유튜브 동영상에서) 그 영상에서 아기가 밤에 잠을 너무 안 자서 엄마가 고민이었어요. 낮에 엄마와 상호 작용을 잘 할수 있는 놀이를 많이 함으로써 조금씩 해결해 나갔던 것 같아요.
밤에 아이가 너무 안자서 고민이신 분들은 조금만 더 힘내셔서 아이와 더 재미있게 놀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요즘 육퇴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어 마음이 아프지만 그만큼 아이가 엄마 아빠와 더 놀고 싶어 하고 놀이가 좋구나, 잘 자라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더 열심히 놀아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육아하시는 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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