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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놀이

코로나로 집에서 하루종일 놀기, 두돌 아기 놀이, 3세 놀이, 20개월아기

by 베스트정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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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이제 23개월~24개월 사이예요. 어린이집을 다닐 때도 하원 때 놀아줄 방법들을 찾느라 힘들었는데, 요즘은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아예 어린이집을 보내지 못하고 있으니, 놀아줄 방법을 더~ 많이 찾아야 합니다. 그나마 전에는 놀이터, 야외, 다른 엄마들과 공동육아나 키즈카페 등을 가며 놀 수라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할 수 없고 온전히 집에만 아이와 단둘이 보내야 하는 상황이에요. 

지금 거의 2주째 아이와 단둘이 보내고 있는데, 그래도 나름 적응해나가고 있어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아이와 노는 시간이 더 여유로워서 좋은 점도 많은 것 같아요. 아이가 요즘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했는데 마침 안 가게 돼서 오히려 아이에게는 좋았어요. 저도 아이와 온전히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매일 어린이집 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떼어놓기가 힘들었는데 그것도 안 해도 되니 마음은 편했습니다. 대신에 일은 못하게 되었지만요...ㅎ

 

며칠은 그런대로 집에 있는 장난감, 목욕놀이, 생활용품 등을 가지고 잘 놀았는데 점점 놀이할 소재도 떨어지고 아이디어도 떨어져서 책을 참고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사두고 읽지 않고 있던 책인데요. <하루 20분 놀이의 힘> 이라는 책이에요. 만 1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놀이 방법이 나와있어요. 저자분의 아이가 후천적 영재인데 이렇게 똑똑한 아이로 자라게 해 준 비법이 하루 20분 제대로 재미있게 놀아준다는 것이었어요. 책에는 놀이 방법들이 여러개 나오는데 정말 쉽고 재미있어요. 일생생활에서 화려한 장난감 없이, 주변의 상황, 물건들을 가지고 아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예시가 많이 나와요. 그리고 그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지 대화 내용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육아책에서 아이와 재밌게 놀아주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수다쟁이 엄마가 되라는 말은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려지지가 않아서 잘 못된 방법으로 놀아주고 대화하고 있었더라구요. 이 책에는 대화 내용 놀이 상황들이 눈앞에 보이듯이 그려질 정도로 구체적이라서 좋았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놀이에 관심이 있느냐인거예요. 책에도 보면 어떠한 상황이 펼쳐질때 그 상황과 관련된 놀이를 하는 것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백화점에 갔는데 큰 시계추를 보고 아이가 관심을 보여 그 시계추의 원리를 이야기해주며 아이를 들어 흔들어주며 시계추를 흉내 내는 놀이는 하는 방식입니다.

 

여러 가지 예시들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놀이를 펼쳐 나가면 좋을지, 어떤 이야기들을 해주면 되는지 등의 방법에 감이 조금씩 오더라고요. 아이의 현재 관심사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제가 책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를 아이와 하더라도 아이가 지금 그것에 관심이 없고 재미없어한다면 어떻게 해도 재미없는 놀이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책의 모든 놀이를 따라 하지는 않고, 몇 가지 잘 기억해두었다가 비슷한 상황이 오면 실천해 보기로 했어요.

 

저희 남편은 아이가 20개월 아기 였을때, 이 책에서 휴지 탑 쌓기 놀이를 따라 했어요. 아이가 엄청 좋아하고 재미있어 했어요. 휴지가 떨어질 때가 되면 대량의 휴지를 배달시켜요. 그 휴지가 오면 아이와 휴지로 탑 쌓기 놀이를 해요. 높이높이 쌓고 키가 안다이면 의자를 이용해서 올라가게 한 다음 높이 쌓는 놀이예요. 그리고 휴지 탑을 쌓으며 1층, 2층, 3층 등의 숫자 개념도 조금씩 가르쳐줄 수가 있어요.

 

 

 

 

오늘 성공적으로 했던 놀이는 책으로 터널 만들기 놀이였어요. 책으로 터널을 만들어서 작은 장난감 자동차를 통과하도록 했어요. 아이가 엄청 재미있어하더라고요. >.< 한참을 책으로 터널 만들기 놀이를 하고, 이어서 책으로 도미노 놀이도 했어요. 제가 책으로 도미노를 만들어서 아이가 쓰러뜨리도록 해주며 놀았어요. 이것으로 20분 정도 논 것 같네요. 내친김에 아이가 마음에 들어하는 책도 한 권 읽어주었고요.

 

오늘 야쿠르트 빈병으로 볼링 놀이하기도 했는데 그건 살짝 실패했어요~ 아이가 아직 공을 멀리서 제대로 굴리지 못하기도 하고 그냥 위에서 공을 내리찍고 크게 재미없어하길래 몇 분 만에 중된 된 놀이였어요. 조금 더 크고 볼링이라는 스포츠를 알 정도가 되면 다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휴지통에 구긴 신문지 던지기 놀이도 했는데 아이가 그냥 담기만 해서 조금만 하다 말았어요.ㅎㅎ

 

내일은 풍선 놀이을 하려고합니다. 풍선 하나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이 참 많더라고요. 풍선을 손으로도 치고 테니스 라켓으로도치고, 스카치테이프로 바닥에 붙여서 샌드백을 만들여 주먹으로 치기 놀이도 하고요. 그리고 풍선을 불었다 바람을 빼며 파르르 날아가게도 할 수 있어요. 책에 나온 여러 가지 놀이 방법을 참고해서 내일 한 번 놀아보려고 합니다. 

 

책에는 아이와 서로 대화도 나누고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들려주는데, 저희 아이는 아직까지 그 정도의 대화 수준이 안되어서 몸으로라도 열심히 놀아줘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나누고, 놀이를 해주는 게 막연하고 어려우신 분들은 <하루 20분 놀이의 힘> 책을 추천드려요. 똑같이 따라 하지 않아도 책의 내용만 많이 읽어 보신다면 금방 대화 방법, 놀이 방법에 대한 감은 조금 익힐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게 대화와 놀이 방법을 익히면 우리 아이와 나의 상황에 맞는 놀이도 척척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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