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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놀이

22개월 한글 공부 하기 푸름이 그림책

by 베스트정 2020.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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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고, 한글도 빨리 떼면 좋다는 것을 책으로 본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최대한 재밌게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 하고 있고 한글도 언제쯤 가르쳐볼까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었습니다. 책에서 보니 한글 공부는 아이가 사물을 어느정도 인식할 수 있을 때 하면 좋다고 본것 같아요. 예를 들어 바나나라고 말해주면 바나나를 찾을 수 있을 정도? 인것 같아요. 바나나 사물을 보고 그것이 바나나인줄 알게 될 때인거죠..? ㅎ 요즘 아이가 사물 이름을 말해주면 잘 찾기도 하고 글자에 관심도 보이는 것 같아 푸름이 그림책에 딸려 있는 그림 문자를 하나씩 보여주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전화하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핸드폰을 좋아해서 억지로 막기보다는 그냥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고 마음껏 가지고 놀게 해주었어요. 그래서 맨날 제 핸드폰으로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대고 이상한 번호 *** 이런 번호로도 전화를 걸고 난리였어요. 그나마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주니까 전화 계속하고 끊고해도 이쁘게 봐주시는데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전화를 하면 너무 민망하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번호도 연락 안하고 지낸 사람은 거의 정리했습니다..ㅜ

 

 

아무튼 이런 전화 놀이를 자주 하다보니 이제는 저장되어 있는 이름을 보고 누가 전화를 받을지 다 알더라고요. 저희 엄마 (저희 아이에게는 할머니) 전화번호를 제가 '엄마'라고 저장을 했는데, 어느날 그걸 보더니 아이가 '엄마'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헉 그래서 그때 아이가 엄마라는 글자를 인식하고 알고 있구나를 깨달았어요. 엄마라는 글자를 어디서 배우게 됬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책이나 놀이 과정 중에서 보고 알게 된게 아닌가 싶어요. 아무튼 이 엄마라는 글자로 전화를 하면 할머니가 전화를 받는 다는 걸 압니다...ㅋ

 

 

글자에 관심을 보이는 또 다른 사례도 있었어요. 저는 책을 읽을때 가장 처음 책 겉표지의 제목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어주었어요. 제목만요. 그 다음 책 내용은 그냥 몸으로, 표정으로 재밌게 읽어주었어요. 이 책 겉표지의 제목만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어주는 방법은 예전에 푸름이 어머니 유튜브 동영상 보고 우연히 알게되서 실천하게 되었어요. 아기때부터 그렇게 읽어주었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책을 보면 항상 저처럼 맨 앞 표지의 글자를 손가락으로 짚더라고요..ㅎ 저를 따라하는 것 같았어요..ㅎ 그때부터 글자를 조금씩 인식하고 있구나를 느끼고 한글을 슬쩍 가르쳐볼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우선 푸름이 그림책에 딸려오는 그림 문자가 있는데, 그것 부터 보여주었어요. 처음에는 가르쳐주지 않고 이 많은 글자 중에 '엄마' 글자 어디있어하고 물어보니 바로 엄마 글자를 맞추더라구요. 엄마라는 글자는 확실히 압니다..^^ '아빠'라는 글자도 한 번 가르쳐주니 잘 찾고, '아기' 글자도 잘 찾더라고요. 그 외에는 하나씩 글자를 가르쳐 주었어요. 우선은 아이가 알고 있는 사물부터 가르쳐주었어요.

 

 

 

바나나 그림을 보면 바나나인걸 알기 때문에 '바나나'를 가르쳐주었어요. 글자 안에 해당 사물의 그림이 있어서 처음에 아이가 그림을 보고 글자를 맞춥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보여준 다음 차츰 차츰 눈에 익으면 그림 없이 글자만 보여주었을 때 기억하고 있는지 테스트해보면 될 것 같아요. (이것도 푸름이 어머니 유튜브 영상보고 알게 되었어요..ㅎ) 아무튼 저 그림글자 한장 한장에 비어있는 칸은 아이가 알고 있는 글자에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기 위해 아이가 아는 글자는 모두 떼어냈어요. 매일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아래 이미지를 보시다싶이 글자 안에 그림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한글 공부도 재밌게 할 수 있답니다.

 

 

아래 그림은 아이가 알고 있는 글자들 떼어낸거에요. 대부분 이미지를 보고 맞추긴 하는데 그래도 자주 보여주면 통채로 글자를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바나나의 '나'자 안에 들어가 있는 귀여운 바나나 보이시나요? ㅎㅎ

 

기린도 너무 귀엽습니다.. ><

따로 가르쳐 주진 않았지만 바로 알아 차렸던 '엄마' 라는 글자에요.

 

아래 다른 글자들도 보시면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이 들어 있어서 시각적으로도 즐겁답니다.

 

 

아직 22개월밖에 안됬는데 벌써 한글을 가르치는건 너무 극성이 아닌가 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아이가 재미있어 한다면 공부라기보다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로 여겨도 좋을것 같아요. 사실 저렇게 보여주고 맞추는 식으로하는 한글 놀이도 하루에 5분에서 10분 정도 밖에 안합니다..^^;; 짧고 굵게하고 끝내요..ㅎ 저기 나와 있는 단어를 모두 알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놀아줘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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