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물려 오는 아이
오늘 어린이집 하원시간에 데리러 갔더니 선생님께서 연거푸 죄송하다 하시며 아이 손을 보여주셨어요. 다른 친구가 우리 아이의 손을 물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이번에 네 번째라.. 딱히 따질수도 없는 일이고 누가 그랬는지 알려 주시지도 않기 때문에 그냥 괜찮다고 하고 돌아왔어요. 그래도 네 번째라 참 속상하긴 합니다. 예전 아주 아기였을 때도 팔을 세 번이나 물린 적이 있었어요. 그 때는 이빨 자국까지 떡..하니.. 그때는 아이가 더 어렸기 때문에 정말 속상했어요. 저희 친정 부모님, 남편도 노발대발하며 화를 냈어요. 아이들이 질투가 많으니 막내로 들어온 저희 아이를 많이 때리고 물었던 듯합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와 놀 때를 지켜보니 아이들이 은근 많이 싸우더라구요. 그리고 만약 형제나, 남매가 있었다면 집에서도 그렇게 싸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사이 좋은 형제들도 많겠지만요~ ^^;;)
차라리 혼자 놀게 하기
그리고 우리 아이도 다른 아이를 모르고 공격하거나 괴롭힐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선생님께 다치지 않게 잘 좀 봐달라고 부탁드리는 수 밖에 없었어요.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가 우리 아이를 때리고 물려고 한걸 본적이 있어요. 그때는 제가 제 아이를 얼른 안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어요.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놀게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가까이 가지 못하게하고 따로 놀게 했답니다..^^; 36개월 이하는 사회성이 있는 나이가 아니기때문에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는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책에서 본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억지로 친구랑 어울려 놀게 시키기 보다 혼자 놀게 내버려둡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 한 분이 여러명의 아이를 돌봐 주셔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세심하게 케어해주시기기 힘들수도 있어요. 그래서 가끔 맞기도하고.. 물려오기도하고....
물린 아기 병원에 가야 할까요?
오늘 콧물이 나와서 병원에 갔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손에 물린 자국을 바로 알아보시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콧물 증상만 말하고 깜빡하고 나올뻔했느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손 물린 것도 의사 선생님께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는 그냥 약말 발라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번 세 번 물렸을 때도 병원에 안갔었는데...) 선생님께서 항생제를 처방해 주셨어요..ㅎㅎ 아이 이빨에 세균이 많다고 하시면서 원래는 항생제 먹을 정도의 콧물이 아닌데, 손을 물려와서 항생제를 먹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바르는 연고도 함께 처방 받았답니다. 단순히 별거 아닐거래 생각했는데 말씀드리길 잘한 것 같아요. 아이들은 정말 사소한 것이라도 병원에 물어보는게 좋은것 같아요. 깨물린 상처에는 베아로반 연고를 처방 받았어요. 세균성 피부 감염증에 쓰는 연고더라구요. 오늘 아이가 자면 손에 몰래 발라주어야겠어요.
사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를 공격하는 아이가 아니었으면 하지만, 그렇다고 맞고 다니지도 않았으면 좋겠는데. 오늘 또 손을 물려와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말이라도 하면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을 텐데.. 아직 말을 못 하니 답답합니다.. 어린이집이 아닌 집에 엄마와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사랑해주고 어린이집 선생님께도 최대한 싸움을 말려 달라구 부탁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아요. 그리고 어린이집 외에서 만큼은 혼자 엄마랑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어요.
아래 글도 참고 해주세요!
아내의 맛 프로그램에서
오은영 박사님께서
무는아이, 맞는 아이
상담해주신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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