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린이집 상담하는 날이다. 코로나 때문에 전화 상담으로 한다고 한다. 나는 하루 종일 전화를 기다렸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갔다고 한다... (허무하다..) 남편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어보니 특별한 내용으로는 요즘 특정 친구의 물건을 자꾸 뺏는다고 한다.ㅜ 그리고 떼를 쓰고 드러눕는다고 한다... 이때 적절한 훈육을 하며 가르쳐 주신다고 한다..
우리 아이도 작년에 어린이집에서는 가장 막내여서 물건도 많이 뺏기고, 팔도 물어 뜯겨 오곤 했는데.. 이제는 우리 아기가 다른 친구의 물건을 뺏는다고 하니 마음이 아팠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열심히 인터넷으로 정보를 뒤져 보니 아직 적절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모르기 때문에 같이 놀고 싶은 친구의 물건을 빼앗는 다고 한다. 이런 것이라면 친구를 해치려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이다. 예전에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노는 것을 보았는데 그때도 우리 아이가 옆 친구의 모래놀이 삽을 뺏고 쌓아 놓은 모래를 무너뜨렸다. 그런데 표정을 보니 전혀 악의는 없어 보였고 그냥 함께 노는 방법을 몰라 자기식대로 놀고 있는 것이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엄마와의 분리 문제와 언어발달의 미숙함이 공격적인 행동원 원인일 수 있다고 한다. 요즘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는데 억지로 보내서 그런 걸까? 이 경우는 화가 나서 그 화를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친구의 장난감을 뺏는 식으로 화풀이(?)를 하는 것인 걸까?.. 아무튼.. 나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이해를 해본다..ㅎㅎ 화가 나서 다른 친구를 공격한 것이라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내일 어린이집 선생님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여쭈어 봐야겠다..
그리고 또 다른 상담내용으로 요즘 떼가 많이 늘고 드러눕고 고집이 생겼다고 한다. 사실 이 부분은 18개월이 넘어가면서 당연히 거치는 발달 단계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발달 단계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것 중 위험하거나 피해를 주는 행동은 못하게 훈육은 해주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가 떼쓰고 드러눕는다.. 남편이 어린이집에서 이러한 피드백을 받고 나서인지 저녁에 갑자기 아이를 혼내는 것이었다.. ㅡㅡ;
아이가 화가 나서 가지고 있는 작은 물건을 던지고 씩씩 거렸다. 남편이 무서운 표정으로 "이거 왜 던졌어. 그러면 안돼" 하며 말하니 아이가 살짝 당황하고 눈치를 보았다. 나는 아직까지는 아이를 혼내고 싶지 않다.ㅜㅜ 그래서 말렸다... 물론 남편은 단호하게 말하고 나중에 아이를 안아주었다.
요즘 푸름이 배려 깊은 사랑 책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감정을 받아주는 것과 훈육이 정말 헷갈린다. 위의 상황에서 나는 남편에게 그냥 아이가 화풀이를 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했는데.. 물건을 던지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 훈육은 해야 되는 건가??...결론은 못 찾고 머리만 더 복잡해진다..ㅎ 어린이집은 단체 생활이라 어쩔 수 없이 훈육하시도록 해야겠지만 집에서 만큼은 모든 감정을 다 받아주고 싶은데.. 아직도 헷갈린다.. 에혀.. 이것도 내일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해봐야겠다. 아이가 말을 못 하니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 정말 답답하다.. 우리 아이가 얼른 말을 할 줄 알게 돼서 자신의 속마음을 좀 말해주면 좋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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