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아기와 놀기, 유튜브 빠진 아기, 장난감 사주기, 장난감 선택 기준

내가 편하다는 이유로 아기에게 자꾸만 유튜브를 틀어준다. 그러면서 내 마음속으로 아이 핑계를 된다. 저렇게 보고 싶어 하는데 보여주자. 이런 식으로 자꾸만 합리화를 하면서  보여주게 된다. 점점 보는 시간이 많아지고 나도 그게 편해지는 걸 느끼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유튜브 보는 시간을 정확하게 기록 해보 기록했다. 기록을 하니 더 안 보여주려고 노력하게 된다. (하루에 3시간 정도 보는 듯하다..)

 

 

일단 어린이집 가기 전 아침에는 보여주지 않았다. 갤럭시 탭이 거실에 있으면 쪼르르 달려가서 유튜브를 틀어서 보기 때문에 아침에 얼른 숨겨 놔야 된다. 내 폰, 남편 폰까지 모두 꽁꽁 숨겨 놓는다. 

 

 

하원 후가 문제다 항상. 4시부터 아기가 자는 9시/10시까지 약 5~6시간 동안 내가 집안일도 해야 되고 놀아주기도 벅차기 때문에 또다시 유튜브를 보여주게 된다. 어제는 남편마저 회식이라고 늦게 들어와 온전히 혼자서 놀아주고 잠까지 재웠다. 힘이 드니 또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ㅎ 그래서 정말 단단히 마음을 먹기로 했다. 동영상을 덜 보게 하기 위해 장난감을 몇 개 사놓았다. 

 

 

장난감 선정 기준은 평소 우리 아기가 좋아하는 관심사와 관련된 것들로. 요즘 아기 상어 노래와 율동에 빠져 있다. 그래서 아기 상어 노래 책을 샀다. 노래 책이 있으니 아침에 일어나면 유튜브가 아닌 책으로 노래를 틀어 춤을 춘다.. 노래는 10가지나 되는데 가장 첫 번째 아기 상어 노래만 듣는다. 가끔~ 상어 가족의 하루 노래도 듣기도 한다.

핑크퐁 아기 상어 모래 놀이를 샀다. 핑크퐁 모래 놀이도 재미있어한다. 모래성을 만들었더니 케이크인 줄 알고 후~ 부는 시늉을 한다. 내가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주니 계속 불러달라고 한다. 우리 아기 관심사가 생일 케이크인 것을 발견했다.ㅎㅎ 그래서 이번에는 생일 케이크 장난감을 주문했다. 뽀로로 케이크가 불면 불도 꺼지고 나이프로 커팅도 가능하여 재미있어 보였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 생일 케이크 내용의 책도 주문했다. (어떻게 해서든 책과 친해지게 만들기 위해)

 

아기 상어, 엄마 상어, 아빠 상어 인형도 샀다. 핑크퐁 아기 상어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이런 아이템들로도 정말 떼돈을 벌 것 같다..ㅎ 아기 상어, 엄마 상어, 아빠 상어 인형 배를 누르면 노래가 나오는 인형이다. 단점이 있다면.. 우리 아이는 아기 상어 노래만 좋아하는데, 아기 상어 노래는 노란 아기 상어 인형에게서만 나오고, 엄마 상어 아빠 상어 인형에게서는 다른 노래가 나온다. 내가 다른 노래를 틀어주면 끄고 아기 상어 노래를 틀어달라고 한다. 

 

뽀로로 주차장 장난감도 샀다. 이 장난감은 주위 엄마의 추천으로 샀다. 아이가 좋아하긴 하는데 가지고 노는 시간은 그렇기 길지는 않다.

 

오늘 저녁에 유튜브를 많이 보여 줄 뻔한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남편과 나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보여주지 않았고 더 신나게 놀아주기 위해 노력했다. 모래 놀이를 열심히 같이하고 밤 9시 돼서 목욕 놀이하고 싶다고 해서  목욕 놀이도 하고..

 

매일 오늘처럼만 놀아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내일도 우리 아기가 어떤 놀이에 흥미를 보이는지 관찰했다가 관심사에 맞는 장난감을 찾아 사주어야 겠다. 오늘 자기 전에도 책을 읽어주었는데 집중해서 잘 보더니 코~ 잠들었다. 역시 책은 자기 전에 봐야 집중력이 좋고 재미있어한다. 내일은 더 재미있게 놀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