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핸드폰 좋아하는 아기, 유튜브 동영상 좋아하는 아기 - 놀아주기

요즘 우리 아기가 핸드폰, 유튜브를 너무 좋아해서 걱정이다. 육아책에는 부모와 애착관계가 좋으면 중독까지는 가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던데. 그리고 외국어 능력을 향상하는 데는 유튜브가 좋은 점도 있다고 하던데. 하지만 우리 아기는 너무 많이 봐서 걱정이다. 하루에 3~4시간 정도는 보는 것 같다. 엄마 아빠와 애착관계는 좋긴 하지만 엄마 아빠가 다른 일하고 있고 자기와 안 놀아줄 때는 심심한지 핸드폰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틀어서 본다. 20개월인데 유튜브 앱에 들어가 영상을 틀 수도 있다. 이럴 때 외로움을 느껴서 동영상을 보고 있는 건 아닌지 또 걱정이 된다!

 

아기가 동영상을 볼 때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도록 옆에서 상호 작용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동영상 보는 아기 옆에서 늘 말을 시키곤 했지만 별로 반응도 없고 아예 무관심이었다. 그런데 오늘! 유튜브로 하는 좋은 놀이를 발견했다. 바로 영상 보면서 율동하는 놀이. 요즘 우리 아기가 아기 상어 노래에 푹 빠져있다. 100번도 넘게 듣는 것 같다. 아기 상어 노래 버전이 정말 다양하다. 한글 버전, 영어 버전, 크리스마스 버전, 국악 버전 등등 모든 영상을 다 본다.ㅎㅎ 그리고 핑크퐁에서 율동까지 같이 보여주는 영상이 있다.

 

 

 

 

그 영상을 보더니 아기가 율동을 따라 하려고 들썩들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옆에서 열심히 같이 율동을 따라 해 주었더니 그제야 엄마를 한 번 쳐다보고 영상도 보고 하더라. 핑크퐁에 다양한 율동 영상이 있다. 그 영상 나올 때마다 같이 따라 해 주면 신기한 듯 보고 자기도 같이 춤추고 싶어서 손으로 따라 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영상을 아예 끄고 기가 지니로 아기 상어 노래만 틀어놓고 같이 율동을 했다. (영상을 하도 옆에서 같이 많이 봐서 율동을 다 외웠다.) 아기도 신이 나서 같이 율동을 했다. 방에서 게임하고 있는 아빠까지 끌고 나와서 같이 하자고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좋아하는 율동 영상은

핑크퐁 엄마랑 부비부비이다. 이 영상을 정말 좋아해서 몇 번을 돌려보고 같이 율동하자고 한다.

 

 

 

아무튼 결론은.. 유튜브 영상을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기. 그나마 죄책감과 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놀이는 핑크퐁 체조 영상을 함께 보면서 같이 춤추는 것이다. 아기가 처음부터 율동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러 번 보다 보니 율동이란 걸 알고 나도 옆에서 계속 따라 해 주니 같이 춤도 추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유튜브 보여줄 때는 율동 영상 위주로 보여줘야겠다.

나도 다이어트되고 좋은 것 같다. 아기가 유튜브 볼 때 같이 상호작용 하며 놀 수 있는 놀이를 계속 찾아봐야겠다. 

 

우리 아이는 콩순이 만화도 좋아한다. 콩순이 1편에서 콩순이 엄마가 전화기를 귀와 어깨에 끼고 전화를 하며 요리는 하는 장면이 있다. 그것을 보고 아이도 전화기를 귀와 어깨 사이에 끼고는 전화하는 흉내를 낸다...ㅎ 그리고 콩순이 슬퍼하는 장면이 나오면 아이 표정도 심각해진다.....ㅎㅎ 스토리를 이해하고 보는 것일까? 

 

코코 멜론에 나오는 카메라로 찰칵 사물을 찍으며 단어를 가르쳐주는 영상이 있다. 엄마 아빠가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것을 많이 봐서 그런지 그 장면이 나오면 까르르 웃으며 그렇게 좋아한다... 찰칵~ 하는 소리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소리인걸 아나보다. 그리고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데 준비해 둔 생일 파티 물건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장면이 나오면 그렇게 좋아한다. ㅎ 블록을 쌓고 무너뜨리는 놀이를 좋아하는데 그런 것들이 생각이 나서 좋아하나 보다. 

 

동영상도 많이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에게 좋은 놀잇감인 듯하다. 하지만 눈이 나빠질까 봐 그것이 가장 걱정이다. 요즘은 유튜브 보고 나면 눈을 많이 비비는데 어른들처럼 안구 건조증이 온 건 아닌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