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핸드폰 동영상에 점점 빠져있는 아이를 볼 때마다 놀이 방법을 더 찾아내야 된다는 조급함이 계속 생긴다.
놀이 방법이 많이 있더라도 아이가 재미없어하기도 해서 실제 우리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놀이를 찾아내야 하는 것 같다.
요즘 우리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놀이를 정리해 놓자..
1) 스케치북에 손, 발 그림 그리기
며칠 전 우연히 아이 손과 발을 스케치북에 대고 사인펜으로 손 모양, 발 모양에 따라 그림 그리기를 해주었다. 그랬더니 평소에 스케치북 낙서 놀이에 별 흥미를 안 보이던 아이였는데 재미있어했다. 엄마 손 모양, 발 모양도 대고 따라 그리고
지나가던 아빠 발도 스케치북에 얹어서 그려보고. 오늘 스케치북과 사인펜을 들고 오니 갑자기 스케치북에 아이가 자기 발을 들이미는 게 아닌가..ㅎ 그 놀이를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나는 뭔가 했네..^^;; 암튼 아이가 흥미를 보이니 다행이다 싶어 열심히 발을 대고 그려주고 손을 그려주고,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사인펜을 넣어 그려주고... 내 손도 그리고... 내친김에 옆에 있는 동그라미 도형도 얹어서 그리고.. 아이도 똑바르진 않지만 따라 그리려고 애쓰고... 손, 발, 바닥에는 사인펜 낙서가 범벅이 되었다. 그래도 이 놀이로 10분 이상은 논 것 같다.ㅎㅎ
2) 전등불 켜고 끄기 놀이
엄청 아기 때도 좋아하던 놀인데, 매일은 아니고 잊을만하면 한 번씩 하면 재미있는 놀이다. 우리 집 거실 천장에 불이 여러 개 달려있고 스위치도 6개나 돼서 이 불 저불 켰다 꺼보는 게 신기한지 그거 가지고 또 몇 분 놀았다.
3) 인터폰 켜고 끄기 놀이
인터폰도 켜보고 인터폰 벨소리도 바꿔보고 이 버튼 저버 튼 마구마구 눌로 보며 놀았다. 우리 집에 삼성 공기청정기 큰 사이즈가 있다. 거기 위에 앉혀 놓고 하면 전등 스위치와 인터폰 높이에 딱 맞게 놀 수 있다.
4) 화장실 세면대 위에서 놀기
조금 위험할 순 있으나.... 아이가 너무 세면대 위에서 노는 걸 좋아한다.. 그 위에서 한 30분은 놀 수 있다. 세면대가 떨어져 나갈까 봐 조마조마하긴 하는데 아이가 너무 때를 쓰고 거기서 노는 걸 좋아해서 그냥 세면대 앉혀놓고 뒤에서 잘 받쳐주기만 하면 혼자 잘 논다. 세면대 물 틀어놓고 칫솔도 입에 넣고 비누도 만지고 엉망진창을 만들며 재미있게 논다..
책도 읽어주었다. 똥 싸는 모습을 묘사한 책이 있는데 "손에 힘을 주고, 발에 힘을 주고, 눈을 질끈 감고 등~" 실제 그렇게 행동으로 보여주면 너무 재미있어해서 이 책만 연달아 3번 이상 읽어준다.. 아기가 계속 읽어라고 준다..ㅎ 오늘도 핸드폰 한 시간만 보여주고 잘 버텼다..ㅎ 한글 공부 어떻게 시킬지 고민해봐야 되는데.. 육아 자료 이것저것 찾아보고 한글 공부 시작해 봐야겠다.
차 안에서 놀기
긴 연휴를 맞아 친정 부산에 갔다.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자동차로 운전해서 가보기로 했다. 경기도에서 부산까지 차로 갔을 때는 6~7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부산에서 경기도로 올 때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8시간 30분이다... 12시 30분에 출발했는데 집에 9시에 도착했다. 휴게소도 한 번만 들러 정말이지 토가 나올뻔했다. 6시간 정도 즘에는 피도 안 통하고 혈압도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ㅡㅡ우웩... 우리 아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ㅜㅜ 그렇게 좋아하는 유튜브도 안 보려고 하고 칭얼거렸다ㅎ 중간중간 가지고 온 장난감도 같이 가지고 놀다가 책도 읽어 주려고 하다가 도저히 멀미가 나서 포기. 유튜브 보다가. 노래 틀어주고 들썩들썩 춤도 조금 추었다. 쌀보리 하면서 주먹 놀이도 하고 머리카락으로 볼 간지럽히기도 하고. 간식도 먹이고 물도 먹이기도 하고. 정말 시간이 안 갔다ㅜㅜ 그나마 내비게이션이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국도로 안내를 하여 비교적 안전하고 차가 밀리는 구간에서는 카시트를 풀어주고 놀기도 했다. 남이천쯤에서 뉴스에서 한창 난리 난 화재사건 이난 물류센터도 보게 되었다. 처음에 멀리서 봤을 때 검은색 건물인 줄 알았는데ㅜㅜ 가까이서 보니 화재가 난 건물이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고 무섭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기뻤다. 지상에 내려오니 아직도 덜덜덜 차 기운이 남아있어 멀미가 났다ㅜㅜ 집에 도착하여 한가득 또 짐을 실어 나르고 집은 엉망진창인 채로 잠부터 자고 다음날 일어나 힘들게 짐 정리하고 청소도 했다. 다시는 자동차로 내려가지 않겠다. 꼭 기차를 타자.
20개월 아기 놀아주기
오늘은 밖에서 재밌게 놀기 위해 어린이집 하원 시키러 갈 때 준비물도 몇 개 챙겼다. 비눗방울 장난감과 빵 부스러기. 비눗방울은 총으로 쏘는 것도 챙기고 입으로 부는 것도 챙겼다. 손으로 쏘는 것은 잘하는데 입으로 부는 것은 아직 잘 못한다. 요즘 우리 아이가 새에 빠져있다. 날아가는 새를 발견하며 좋아하고 새소리가 나면 새가 어디 있는지 찾고. 오늘 빵으로 새들을 유혹해서 좀 더 가까이에서 보여주고자 했다. 까치와 참새는 경계를 심하게 하여 실패. 하지만 비둘기는... 바로 코앞까지도 와서 먹는 대담한 새다. 우리 아이는 비둘기를 잡으려고 더 다가가고 나는 말리고ㅋㅋ 그래도 비둘기라도 가까이에서 봐서 다행이다. 그다음 집으로 들어갈 때는 1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기. 계단 오르기에 재미가 붙어서 잘 오른다. 하지만 자꾸 모르는 집 문고리른 잡고 열려고 해서 얼른 안고 도망치듯 엘리베이터를 탔다. 마음껏 해주고 싶은데 어째서인지 못하게 하는 게 더 많다ㅜ 집에 와서는 동영상 조금 보더니 베란다 수돗물을 틀고 놀았다. 저녁에 아빠가 오면 술래잡기도 좀 하고 아기 상어 노래 틀어놓고 춤도 조금 추고. 내일은 또 뭐하고 놀지?? 동영상보다 더 재밌는 놀이를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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