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는 이제 19개월이 되었다. 말이 조금 느린 것 같아 고민이다. 엄마, 아빠 하긴 하는데 이 말도 잘 안 한다.. 어쩌다 그냥 "이거 뭐야" 이 정도..? 그 외에는 거의 말을 안 하는 것 같다. 이 나이 때는 말하는 것보다 이해력이 더 중요하다고 해서 조금 덜 걱정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말을 잘했으면 해서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하게 될지 고민하다가, '두뇌 발달 놀이 대화 0세부터 3세까지'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두뇌발달 놀이대화 0세부터 3세까지
나는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고 수다 쟁이도 아니어서 혹시 나 때문에 말이 느린 건 아닌지 죄책감도 많이 들었다. '두뇌 발달 놀이 대화' 책을 읽어보니 나의 문제점이 보였다. 말을 하고 아기에게 응답할 시간을 주지 않고 ~~ 속 혼자 일방적으로 말은 하는 거다. 나는 아기가 그렇게까지 주의를 기울이고 들을까 하는 생각과 그냥 말을 많이 해주면 좋다는 조언을 들어서 정말 '말'만 많이 하려고 했다.ㅎㅎ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신생아 때부터 엄마가 한 마디 하고 잠깐 아기가 응답할 시간을 주고 또 엄마가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 잘못된 예시가 하나 나온다. 어떤 엄마가 아기는 관심이 없는데, "oo아, 이것은 무슨 꽃이야, 무슨 꽃, 따라 해봐, 꽃 꽃 꽃.."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속사포로 쏟아 낸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나였다...ㅎㅎ 어쩐지 아이도 내 말에 관심이 없고, 나 또한 재미가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온 방법을 사용해보았다. 내가 한 마디 하고 눈을 마주쳐 반응을 기다려주고, 그다음 내가 또 한마디 하고 아이가 대답할 시간을 주고 물론 모든 물음에 응답을 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어떤 반응은 보여주었다. 옹알이를 한다거나, 웃어준다거나. 그렇게 아이가 반응을 해주니 대화가 지루하지 않고 술술 흘러갔다. 이렇게 간단한 팁을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동안 나 혼자 얼마나 떠들고 아이는 얼마나 지루해했을지...ㅎ 말도 천천히, 또박또박, 단어 사이사이를 멈추어 아이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을 하라고 한다.
이렇게 실천을 해보니 아이가 말하려고 하는 횟수가 조금 늘었다. 간단하지만 정말 큰 깨달음이었다. 아직은 질문 수준이나 단어 확장에 서투르지만 조금씩 노력해서 우리 아이 어휘력을 늘려 주어야겠다! 이 책은 정말 우리 아기 신생아 때부터 볼껄하는 후회가 들었다.ㅜ 지금 19개월에 보게 되었지만 이 책에 나오는 대로 실천해보리라!!!
집에서 목마를까바 물을 줄 때는 물어보지 않고 바로 물을 줘보곤 했는데 이제는 "물 먹을래" 라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해주기 전에 꼭 물어보는 습관을 가진다. 밖에 나갈 때도 밖에 나갈래? 라고 질문을 한다. 당연한 대답이 돌아오겠지만 그래도 꼭 물어봐준다. 그러면 아이는 대답을 해주기도 하고 질문하는 내얼굴을 보기도 한다. 생각해보니 아이가 반응이 없으니 내가 재미가 없어서 아이에게 말을 많이 안 붙인것 같다. 아이는 예전 같이 않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말을 붙이면 어느 순간 대답을 해줄지도 모르는데 내가 너무 인내심 없이 육아했다. 천천히 기다려 주어야 겠다. 지금 당장은 아웃풋이 없고 반응이 없어도 계속해서 말을 걸어주고 대화를 시도하고 이야기를 해주어야 겠다. 수다쟁이가 아닌 엄마에게는 참으로 힘든 육아다. 그래도 아이 덕분에 내 말수도 많이 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려고 애쓰다보니 할 말들이 많이 생긴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와 주고니 받거니 하며 대화를 나누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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