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 가려워요, 아파요
아이가 아침부터 갑자기 고추가 가렵다고 한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저녁에 살펴보니 고추 끝이 빨갛게 부어 올라 있다. 하필 주말이라 병원도 문을 닫아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귀두표피염이라고 한다.
# 비뇨기과 방문
월요일 아침 바로 근처 비뇨기과를 방문했다. 소아과를 갈까 비뇨기과를 갈까 고민하다 이제 5세이기도 하고해서 비뇨기과를 방문했다.
의사선생님께서 살펴 보시더니, 귀두표피염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간단하게 이리저리 만져 보시더니 고추는 모두 정상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간단하게 처방을 내려 주셨다.
그리고 팬티에 하얀것이 묻어 나왔다고 혹시 고름이 아니냐고 물어보니, 그냥 오줌이라고 하시며 고름은 아니니 안심하라 하신다...
#약 처방
귀두 표피염은 그냥 약만 먹으면 3일 만에 낫는다고 한다. 그리고 항생제, 알레르기 등의 먹는 약을 처방해 주셨다. (아래 약봉지 참고) 그리고 고추 끝에는 가려워하니 가려움증을 완화해주는 바르는 '라벤다크림' 연고를 처방해 주셨다. 먹는 약도 먹이고, 가려워할때마다 로션도 발라주니 3일 후에 깨끗이 나았다..
# 포경수술을 해야할까요?
남자아이들이 포경 수술을 하기 전에는 고추 끝에 오줌이 묻어 있어 귀두표피염이 잘 걸린다고 한다. 지극히 정상이고 1년에 2번 정도는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도는 소변보는데 문제가 없어 아직 어리니 포경수술을 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1년에 6~7번 등 자주 걸려, 고추를 너무 아파하고 따가워해 소변보기를 어려워한다면 문제가 있으니 이런 경우는 포경수술을 권한다고 하신다.
#고추 끝을 깨끗이 씻어 주어야 할까요?
의사 선생님께서 워낙 털털하신 성격이신지... 고추 끝을 까서 씻겨 주어야 한다는 등의 말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되고, 그냥 약만 먹으면 3일 만에 나으니 약만 잘 먹으면 된다고 하신다..
하지만 또 걸릴까 조마조마해서 요즘은 탕목욕을 자주 시켜 주려고 한다.
휴.. 무사히 넘겨 다행이다. 약만 잘 먹으면 자연스럽게 낫는 질환이라고 하니 다행이고 다시는 안 걸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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