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커갈수록 많은 물건들이 쌓인다. 아기 용품들은 정말 사용 주기가 짧다. 길면 6개월 짧으면 한 달에서 3개월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사놓고 아기가 안 좋아해서 아예 못쓰게 되는 물건도 많고. 언니가 나중에 아기를 낳으면 물건들을 달라고 해서 잘 싸서 쟁여 놓았다. 언제 언니가 아기를 낳을지도 모르고 몇 년씩 기다리며 물건을 가지고 있기가 너무 버겁다.. 아기가 이제 20개월 넘어가니 쟁여 놓은 물건들이 점점 많아져서 감당이 안된다. 정말 유아 용품은 중고로 사서
짧게 쓰고 다시 되팔거나 무료 나눔 하는 게 젤 좋은 것 같다. 모빌, 바운서, 범보 의자, 젖병소독기, 신생아 유모차, 유축기,
수유쿠션, 젖병 삶기 냄비, 빨래 삶기 냄비, 젖병 워머 등등등 결국은 이러한 덩치가 큰 물건들은 모조리 다 중고로 팔아보기로 했다. 중고로 안 팔리면 무료 드림이라도 해서 처분해야겠다. 주말 내내 물건들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가 쌓였다. 베란다는 이미 오고 가고 할 수 없을 지경으로 물건이 찼다. 낮에 일도 해야 되는데 내일은 일도 못하고 하루 종일 청소와 물건 정리만 해야 될 듯하다. 이렇게 물건들에 둘러 쌓여보니 느낀 점이 있다. 정말 미니멀리즘으로 살고 싶다. 아무리 불편해도 가구 같은 것은 사지 않고 덩치 큰 물건도 절대 사지 않겠다 다짐했다. 내일 청소 잘해보자. 버릴 것은 과감하게 다 버리겠다. 깨끗하고 넓어진 집에서. 새 출발하고 싶다.
요즘 당근 마켓에 빠져있다. 안 쓰던 비싼 청소기, 유모차, 향수 등을 팔았다.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으니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달라져서 자취할 때 쓰던 물건들이 소용없게 되었다. 안 그래도 아기 용품 때문에 집에 짐이 한가득인데 그것들마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집에 발 디딜 틈이 없다. 하나 둘 팔고 나니 돈이 생겨 기분이 좋다. 남편은 비싼 물건을 너무 싸게 팔아 더 손해라 하지만 몇 년 후에라도 안쓸 물건인데 그때 가서 팔면 더 좋은 물건이 나와 안 팔릴 수도 있어 쓰레기가 될 텐데 당연히 나는 이득이라 생각한다ㅋㅋ
얼마 전 읽었던 책 우화가 생각난다. 부자가 뒷마당에 묻어 놓은 금화를 도둑맞아 울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그 뒷마당에 쇳덩이를 묻어두라고 한다. 어차피 묻어만 두고 안 쓰는 금이라면 쇳덩이와 다를게 뭐냐머ㅎ 참 공감 간다. 그동안 언젠가는 쓰겠지 그래도 비싸게 산 건데 언제든 쓰겠지 하는 마음으로 쌓아둔 물건이 정말 많다.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제품 트렌드도 빠른 요즘 몇 년 후면 쓰레기가 될 물건들을 쥐고 있어 봐야 공간만 차지하고 집은 좁아지고 나는 스트레스만 받게 될 거다ㅎㅎ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사놓고 그래도 샀으니 억지로 사용하고 있던 물건들을 다 팔 계획이다. 이렇게 물건을 하나 둘 팔고 나서 다시는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직접 안 쓰는 많은 물건을 팔고 있으니 새로운 물건이 눈에 안 들어온다. 너무 많은 물건들에 진절머리가 난듯하다. 없으면 없는 대로 불편하게 살아야겠다. 안 쓰는 물건을 모두 모아보니 정말 많다... 낭비벽을 줄이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ㅋㅋ 안 쓰는 물건 모아서 팔아보기. 벼룩시장 열리면 모두 들고 가서
팔아버리고 싶다. 미니멀 라이프로 살고 싶다.
당근 마켓은 정말 중독성이 있다. 앱이 사용하기 편리하기도 하고 각 판매자나 구매자의 평도 볼 수 있어 이상한 사람과 거래를 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덜 수 있다. 그리고 이때까지 내가 거래해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다 좋은 사람들이었다. 여러모로 중독성 있게 사용하게 될 앱일 듯하다.
대부분의 아기 용품들을 팔았다. 아기 용품들은 정말 잠깐 사용하고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놓고 보니 아기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 사용하지 않게 되는 물건도 많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니 불필요해진 물건들도 많다. 처음에는 이 물건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가 언니네에 아기가 생기면 주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기다리겠다..ㅎ 언제 생길지도 모르고 기약이 없어서 집에만 쌓아두기가 좀 그랬다. 그리고 아기 용품은 중고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중고 물건을 사서 잠깐 사용하고 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당근 마켓을 알고 나서 이제부터 필요한 아이 용품은 당근 마켓에 한 번 검색해본다. 새 상품과 가격차이가 많이 아면서 품질도 괜찮아 보이면 산다.
요즘 우리 아이가 푸쉬카에 관심이 많다. 다른 아이의 푸쉬카르 보며 계속 타려고 하고 타고 싶어 해서 하나 사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유모차도 안 타고 자전거도 안 타기 때문에 푸쉬카를 타면 내가 아이를 데리고 돌아다닐 때 좀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 상품은 가격이 20만 원대였는데, 당근 마켓에 5만 원에 팔고 있었다. 물건 상태도 나쁘지 않아서 바로 구매하기로 했다. 부피가 크기 때문에 퇴근 후 남편 보고 물건 가지고 오라고 하고 결제는 계좌이체로 미리 송금하였다. 이렇게 당근 마켓으로 저렴하게 산 푸쉬카를 아이는 아주 잘 타고 다닌다.
새 상품이 1~3만 원대인 상품은 중고로 구매하기가 애매하다. 왜냐하면 택배로 보내줄 것이 아니라면 직접 가야 하는 수고가 들기 때문이다. 그런 물건은 그냥 새 상품으로 사는 것이 낫다. 금액대가 크고 많이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아이 용품들은 당근 마켓으로 구매하면 좋은 가격에 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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